요리사남편아빠 그리고 뚠쉪 - 고기만두 & 김치만두 편

안녕하세요 뚠뚠 in Jeju 입니다.

지난달 냥쭈(아내)의 생일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차 ....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다 보니 잘하는 요리라도 맛있게 해주자는 생각에 멋 없게 그냥 냥쭈에게 무슨 음식 먹고 싶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만 직접 만든 만두를 먹고 싶다고 말을 하네요

그래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럼 내가 직접 만들어 줄게요" 라는 말을 했습니다.
(사실 한식조리사 수업때 딱 한번 만들어 본 만두지만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만드시는 외숙모가 만드시는 만두를 눈여겨 보고 도와준 적이 몇번 있다보니 자신은 있었습니다.)

맛나게 만두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 뿌듯하고 기분이 날아갈 듯이 좋을 것 같다는 상상이 들어 괜시리 맘이 두근 거렸죠

그래서 전날 미리 마트에가서 장을 보고 아침 6시에 일어나 오랜만에 두 손 걷어 부치고 열심이 요리를 했답니다.

일단 만두 요리 재료는 다음과 같이 준비했어요

(미리 말씀드리지마 전 다른 블로그 처럼 정확한 계량이나 요리의 과정을 세세하게 표현을 못합니다.  원래 요리에 집중해서 하다보니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쁘게 사진을 올리는 것도 잘 못합니다.[미적감각이 떨어져서 인가 싶기도하고요;;;

어쨋든 중요한 것은 가끔 요리하는 것을 내 블로그에 올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었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며 약간의 자랑도 하고 싶어서 적는 것도 있으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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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재료

기본 만두 소 : 다진 돼지고기 500g , 당면 한움큼,  숙주 200g, 두부 한모(보통 마트에 파는 것), 부추 1/3 단, 다진 묵은지 한컵(김치만두를 위해 종이컵 정도 입니다.)

만두 소 양념 :   다진마늘 1큰술 , 다진생강 1조각, 후추, 국간장 3숟갈, 맛술 3숟갈, 구운소금 1숟갈(고루 뿌려야 해요)

만두 만드는 과정

1. 양푼에 다진돼지고기를 넣는다.
2. 냄비에 끓는 물을 준비해서 소금을 살짝 넣고 숙주를 잠깐 데쳐 내어 물기를 빼고 다진다.
3. 당면은 미리 30분 정도 찬물에 담가 놓고 건진 후 끓는 물에 5분 정도 삶은 후 건져 물기를 뺀 다음에  대충 다져 놓는다.
4. 두부 한모를 면보에 싸 물기를 꼭 짜고 다진다(칼 옆면으로 눌르면서 밀어 내면 쉽게 다질 수 있어요)
5. 부추는 쫑쫑 썰어 양푼에 넣고 2, 3, 4에서 준비된 모든 재료를 양푼에 다 넣는다.
6. 양푼에 다진마늘 1큰술, 다진 마늘 1조각(마트에서 파는 큐브로 나눠져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 사서 넣으시면 편해요), 국간장 3숟갈(싱거운게 나아요 나중에 양념장 찍어 먹으면 되니), 맛술 3숟갈, 구운소금 1숟갈(고루고루 뿌려야 합니다. 한 곳에 그냥 넣으면 집중적으로 짤 수 있어요) 넣고 비닐 장갑을 착용 후 마구마구 섞어 준다.
7. 만두 피는 시중에 파는 것을 준비해서 깔끔한 도마나 얇은 도마 등을 준비해서 밀가루를 그 위에 뿌리고 만두 피 하나를 꺼내 밀대로 민다
(대부분 집에 밀대가 없습니다. 하지만!!! 소주병은 있어요. 미리 물에 담궈 놓았다가 붙은 종이를 깔금하게 떼어내시면 훌륭한 밀대가 됩니다.)
(시중에 파는 만두피는 좀 두껍고 작아요 소를 많이 넣기 위해 넓게 펴질 필요가 있습니다.)
8. 6의 만두 소를 핀 만두 피에 넣어 곱게 모양을 내어 만두를 만들면 된다.
9. 김치 만두는 6의 만두소에 김치 국물을 빼내어 다진 묵은지를 넣어서 섞은 후 만두를 만들면 된다.
(참고로 저는 김치의 강한 맛을 좋아해서 묵은지를 씻어 내지 않습니다. 혹시나 강한 맛이 싫으신 분들은 물에 한번 씻어 내시고 만두소로 넣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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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소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모든 재료의 물기를 빼는 것입니다.
이게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으면 만두소가 물이 많아져 물컹해지고 만두피에 만두소를 넣을 때 뭉쳐지지가 않아 매우 힘들 수 있어요

자 이제 만두를 빚기 위한 만만의 준비를 합니다.
만두를 넣어 놓을 용기(플라스틱 큰 반찬통등 좋아요)
만두피
밀대 용 소주병(사진상 보이지 않네요)
만두 소 & 숟가락
그리고 제일 중요한 만두피를 밀기 위한 얇은 도마(시중에 파는 구부러진 도마 있어요 그거에요)

그리고 열심이 앉아서 꾸벅꾸벅 졸며 만두피를 만듭니다.
(요즘은 이상하게 잠이 많아져서 ㅎㅎ 오랜만에 아침일찍 일어나니 적응이 안되네요)

열심히 만들어서 보관 용기에 일단 넣어 놓습니다.

그리고 잠시 짬을 내어 냄비에 찜기를 올리고 물을 담아 불을 켜서 만두를 찔 준비를 합니다.

냄비에 작아....한번에 네개 밖에 못 찌네요 ㅠㅠㅠㅠㅠㅠ
요리하는 남자 뚠뚠은 요리도구를 매우 중요시 합니다.
네.... 목수가 너무 연장 탓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너무 작아서 한번에 네개 밖에 못 하니 힘드네요 ㅎㅎ

열심히 약 15분 정도 쩌네니 완벽히 익었습니다.
(사실 언제 익는 건가 궁금하긴 하는데 감으로 15분 정도 익혀내니 잘 익었습니다. 원래 요리는 감입니다. ㅎㅎ)

김치만두의 빛깔이 너무 이뻐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어서 찍어 보았습니다.

그래도 바쁜 와중에 제일 중요한 미역국을 같이 끓여 내어 생일 상을 차리고 냥쭈를 깨웠답니다.
시끄럽게 아침부터 요리 해서 깰 까봐 걱정 하면서 조심조심 요리 해서인지 너무 잘자고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덩달아 땡구리도 같이 깨서 나왔네요 "만두 먹자 땡구라아아아아"

미역국은 건더기중 소고기를 제일 좋아하는 냥쭈를 위해 제주 한우와 완도산 미역으로 맛을 내었습니다.
먹기좋게 미역을 조금 잘게 잘라서 넣었습니다.(이럴 때에는 가위가 최고 만능 요리 도구 ㅋㅋ)

아침을 나름 근사하게(과정이 어마어마하게 ;;;;) 먹고 저녁에는 간단하게 케익 파티를 하기로 했답니다.
우리 땡구리가 좋아하는 생일 축하 파티라서 저도 덩달아 기대가 되고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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